(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복용해온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복용을 이틀 내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칸소와 캔자스 주지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복용을 하루나 이틀 내에 끝낼 생각이다. 이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주 일 반전부터 매일 복용해오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 확산 초반에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초기 연구 자료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한 약이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에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약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 약이 훌륭한 평판을 갖고 있으며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약의 효과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약을 대통령이 나서 홍보하고 복용까지 하면서 대중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를 예방한다고 믿는 약의 복용을 왜 중단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과 관련해 복용량이나 복용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답변을 거부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실제 복용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회의론도 제기했다고 더 힐은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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