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 부진에도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에 하락 출발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전일대비 2.30원 하락한 1,22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40원 내린 1,226.9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비슷한 폭의 낙폭을 유지하며 1,220원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달 1~20일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금융시장은 코로나19 백신 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미국 제약업체 이노비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 심리가 지지되면서 간밤 뉴욕 증시가 호조를 나타냈다.

코스피도 상승 출발 후 2,000선을 회복하며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안전 자산으로 고려되는 글로벌 달러화도 하락 흐름을 보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99.2선에서 등락했다.

한편 이날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급감한 20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승용차와 석유제품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이노비오의 백신 개발 기대감과 유가 상승으로 간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면서도 "그러나 (이노비오가) 최근 모더나 뉴스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54엔 상승한 107.64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5달러 내린 1.097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0.6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7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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