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65% vs 트럼프 35% 득표 추정

인플레·실업·소득 등 경제 지표 기반 모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할 경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득표율 35%를 얻는 데 그쳐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65%)에게 대패할 것으로 점쳤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대선 예측 모델은 지난 18번의 선거에서 16번의 승자를 맞춘 것으로 레이 페어 예일대 이코노미스트의 정치 예측 모델에 근거한 것이다. 단 이는 선거인단 표결이 아닌 유권자 득표율로 따진 것이다.

해당 모델은 인플레이션, 실업률, 인플레 조정 가처분 소득과 같은 경제 지표를 반영해 추산한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15%에 육박했으나 실질 실업률은 20%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대선 전에 실업률이 10%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에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55%의 표를 얻어 손쉽게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다.

옥스퍼드는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주가 2016년 공화당에 표를 줬으나 2020년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후보가 32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21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옥스퍼드 모델, 바이든 후보 승리 예상 ※출처 마켓워치>



하지만 이 같은 결과를 신중하게 볼 필요도 있다고 마켓워치는 조언했다.

옥스퍼드의 모델이 틀린 경우는 1968년과 1976년 선거가 있으며, 선거인단 득표는 예상하지 않는다. 2016년 선거에서는 옥스퍼드 모델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전국 득표율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실제로 그러했으나 트럼프는 선거인단 득표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65%의 득표율로 승리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두 주요 정당이 있는 나라에서 두 명의 대선 후보 중 한쪽이 40%에 못 미치는 득표를 올리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모델은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가 반등하거나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회복되는 형태가 트럼프의 재선 희망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경제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하고 경제가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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