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올해 하반기에 석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가 늘고 있으며 이는 유가 강세 신호라고 배런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런스는 지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월가가 지속되는 공급과잉에 저유가가 일 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에버코어의 더그 테러슨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도 힘들겠지만 내년에 걸쳐 재고가 줄어들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조류가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러슨은 올해 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격대에서 대부분 석유 생산 업체들은 돈을 벌기 어렵지만 시장이 파괴될 정도의 고통을 초래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2021년에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말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미셸 델라 비그나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형 석유업체들과 탐사 및 생산업체들 쪽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매체는 낙관적인 투자자라면 'SPDR S&P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상장지수펀드(XOP)'를 사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런스는 월가의 분위기가 바뀐 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전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노력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꼽혔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전망은 점차 더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다른 하나는 글로벌 감산으로 시장 공급량이 줄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생산량은 통상적인 생산량의 약 14%에 해당하는 하루 1천400만 배럴이 줄었다. 가장 엄격한 단계의 봉쇄조치 기간에는 해당 감산량도공급과잉을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이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시장도 균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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