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주재 관계장관회의…"고용시장 안정 노력 강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분배 악화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광섭 통계청 차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득분배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주요 내용도 논의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합인 가운데 5분위(소득 상위 20%) 소득이 6.3% 증가하며 분배지표가 악화됐다.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5.41배로 전년 동기보다 0.23배포인트 올랐다.

참석자들은 4월 들어서도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분배 악화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위기 과정을 겪으며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는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1분기 소득분배 악화의 주원인이 저소득층 고용 감소로 분석되는 만큼 고용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총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패키지를 마련했다. 지난 2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는 55만개 직접일자리 세부 방안을 확정하고 추가 일자리를 발굴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용안정 대책을 담은 3차 추경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소득여건 악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저소득층 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해 조속한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