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일본의 긴급사태 추가 해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21일 오후 1시 5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39엔(0.13%) 오른 107.627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05엔(0.04%) 하락한 117.95엔을 나타냈다.

엔화는 달러에는 약세를, 유로화에는 강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가 오사카와 교토, 효고현의 긴급사태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지표 부진으로 위험 선호 심리는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 재생 담당상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면서 전문가들이 오사카와 교토, 효고현의 긴급사태 해제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일본의 47개 현 가운데 5곳만 긴급사태가 유지된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경제 지표는 코로나로 경기가 여전히 부진함을 시사했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5월 일본의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38.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의 41.9보다 낮아진 것으로, 30 아래로 떨어진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25.3으로, 4월의 21.5보다는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조 헤이스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4월과 5월 PMI를 모두 고려하면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10% 이상 하락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라며 "2분기에는 전년대비 최대 20%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4월 수출(속보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7% 감소보다 양호한 것이지만, 월간 기준으로 10년 6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 대비 7.2% 감소했고, 무역적자액은 9천304억엔 적자로 시장의 예상치 4천600억엔 적자의 거의 두배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174달러(0.16%) 하락한 1.09601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ICE달러지수는 0.18% 오른 99.338에 거래됐다.

미중 긴장이 고조되며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31달러(0.47%) 떨어진 0.6565달러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뉴욕증시 강세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이 시각 보합권까지 오름폭을 낮췄다. 장중 한때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코로나 퇴치를 위한 국제 협력에 방해하는 행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 책임론을 추궁하며 연일 중국을 향해 비난 공세를 펴는 미국을 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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