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 운용사 노던트러스트가 머니마켓펀드(MMF) 가운데 하나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배런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MMF는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프라임' 펀드로, 지난 3월 급격한 자금 유출을 시달렸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12일 장마감 후부터는 프라임 펀드인 '노던 인스티튜셔널 프라임 오블리게이션 포트폴리오'(NPAXX)에 대한 매수 주문과 타 펀드로의 전환 주문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7월 10일까지 이 펀드를 청산할 예정이다.

해당 날짜 이전에 투자자들은 펀드를 해지하거나 노던인스티튜셔널펀드의 다른 펀드로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말부터 3월에 걸쳐 펀드에서 대규모로 자금이 유출되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2월 19일 현재 42억 달러 규모로 운용됐던 펀드 자산은 5월 13일에 17억 달러로 60%나 줄어들었다.

배런스는 최근 수개월, 그리고 길게는 최근 몇년간 봤을 때 노던트러스트의 프라임 MMF만이 자금 유출을 겪은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동안 다른 프라임 MMF도 자금 유출에 시달렸다는 얘기다.

매체는 이번 펀드 폐쇄 조치는 프라임 펀드의 인기가 시들고 있다는 징후라고 평가했다.

프라임 MMF는 투자자들이 지난 3월 자금을 빼면서 전반적인 압박에 시달려왔다. 투자자들은 환매한 자금을 국채나 다른 단기 정부채에 투자했다.

리퍼 리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3월 한달에만 프라임 MMF의 자산은 20% 감소했다.

하지만 매체는 이와 같은 자금 유출이 지난 10년간 나타난 프라임 MMF의 자금 유출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자금이 대거 유출되긴 했지만 과거 추세를 봐도 프라임 MMF의 자산은 계속 줄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매체는 2008~2009년 금융위기에 따른 혼란과 규제 변화가 이와 같은 장기적인 변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프라임 MMF의 자산은 지난 10년 동안에는 64% 감소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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