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환규제와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관련 규제를 재점검 및 보완해 외환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부는 단기적으로 기존 규제 완화 조치를 유지하면서 외화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외환스와프시장에서 스와프포인트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을 환기하며 "외화자금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간 차이인 스와프포인트는 1개월물 기준으로 지난 3월 23일에 -4.5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19일에는 0.15원까지 상승했다.

그는 "은행권 외화 유동성과 외화 대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4월 이후 한국계 해외채권 발행도 재개되는 등 자금 조달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은행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확대에 나선 데 대해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대응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대외채무는 전 분기 대비 188억달러 증가하고 '단기외채/총외채' 비중이 30.6%로 1.8%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외화보유액' 비율도 37.1%로 4.2%포인트 올랐다.

김 차관은 "앞으로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과거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한국의 외채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9월에는 단기외채 비중이 51.7%, 단기외채 비율은 78.4%까지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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