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은행들의 순이익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둔화했다

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글로벌 컨설팅그룹 언스트앤영의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고조로 중국 상장 은행들의 순이익 성장률이 하락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36개 상장 은행의 순이익은 총 4천960억 위안(한화 85조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3% 증가했다.

순이익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5%포인트 줄었다.

중국 상업은행들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7.23%로 전년 동기 대비 9.35%포인트 줄었다.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1.91%를 나타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차이신은 부실채권 비율이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0.05%포인트밖에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조8천억 위안을 기록했다.

언스트앤영은 중국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이 미국 은행처럼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5대 은행은 1분기에 240억 달러(한화 약 29조원)를 대손충당금으로 지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어난 것이다.

쉬 파트너는 중국의 대손충당금이 미국과 차이 나는 이유에 대해 "중국과 미국이 코로나19에 있어 서로 다른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전반적으로 통제돼 경제활동이 점차 회복되는 반면 미국은 아직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쉬 파트너는 몇몇 은행이 코로나19로 충격받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상환 연체를 허락해주고 있어 하반기에 부실채권 비율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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