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의 지난 4월 기존주택판매가 큰 폭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덜 줄었다.

21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17.8% 급감한 433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존주택판매는 지난 2월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3~4월 연속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 19.5% 줄어든 424만 채보다 양호했다.

4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2% 감소했다. 10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중순부터 4월 내내 대부분의 주에서 시행된 경제 봉쇄로 주택 매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그러나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여전히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고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4월 기존주택 재고는 4.1개월 치로, 전월의 3.4개월 치에서 늘었다. 2019년 4월의 4.2개월 치보다는 적다.

재고는 증가세를 나타내지만,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지속했다.

4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해 4월 대비 7.4% 상승한 28만6천800달러를 나타냈다. 전 지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98개월 연속 작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세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가 올해 남은 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주들이 점진적으로 경제를 재가동함에 따라 이 점이 주택 수요를 움직일 것이며, 가격 상승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매물과 더 많은 주택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