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른 경제 회복과 조기 백신 등 높아졌던 낙관론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6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525엔보다 0.165엔(0.1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7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830달러보다 0.00040달러(0.0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24엔을 기록, 전장 118.09엔보다 0.15엔(0.1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오른 99.191을 기록했다.

최근 달러를 끌어내린 위험자산 선호가 후퇴했고 달러는 반등했다.

코로나19 사태 처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맹비난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백신에 대한 의구심도 생겨나고 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도 둔화세 속에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뉴욕증시도 상승세를 멈추고 혼조세다.

다만 경계심만큼 경제 재개, 백신, 최악 지표 이후 회복 기대감도 유지돼 주요 통화의 움직임은 매우 제한적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보조금 형태의 유로존 회복기금 제안으로 연속 상승했던 유로가 소폭 하락했다.

달러 강세 속에서 이번 달 초 1.08달러로 밀려났던 유로-달러는 장 초반 1.10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다만 3월 초에 기록한 올해 고점인 1.15달러에서는 4% 이상 낮다.

유로존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월 사상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시카 힌즈 분석가는 "크게 보면 봉쇄 조치가 점차 풀리고 있는데도 유로존 경제 활동이 여전히 매우 침체해 있다는 점을 지수가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독일과 프랑스의 대담한 유로존 회복기금 제안이 유로와 유로존의 하방 꼬리 위험을 제거했다"며 유로-엔 숏 베팅을 더는 추천하지 않고 중립으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는 "유로-엔의 하락보다는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제안된 회복기금은 더 강한 성장을 위한 촉매라기보다는 지역 전체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촉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를 개방한 아시아 국가에서 소비자들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더딘 것으로 나타나 빠른 경제 회복 기대는 최근 며칠간 좌절됐다.

마이너스 금리 우려 속에서 파운드는 달러에 소폭 하락했다.

IG의 크리스 보샹 분석가는 "5월 영국 PMI 지표로 파운드가 한숨 돌렸지만, 코로나19의 경제 피해 우려를 완전히 줄이지는 못했다"며 "봉쇄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영국 경제는 완전 가동에서 극히 일부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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