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짐 오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대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약했다고 진단했다.

21일 짐 오닐은 CNBC에 출연해 "다른 많은 국가와 비교할 때 중국은 코로나19에 피해를 본 경제에 추가 지원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 하우스의 의장을 맡고 있다.

오닐은 "지금까지 다른 나라들과 대조적으로 중국이 얼마나 재정 확장을 도입하지 않았는지 두드러지게 알 수 있다"며 "중국이 신중하고 매우 조심스럽다는 점은 확실하며 공급과 수요 쇼크 정도를 고려할 때 중국의 정책은 지금까지 상당히 소심했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약 2조6천억 위안(3천659억7천만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재정 조치를 발표했다고 추산했다. 미국이나 독일과 같은 주요 경제국보다 낮다.

오닐은 부채가 지속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중국이 부양책에 더욱 신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소비자가 훨씬 더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됐기 때문에 중국은 특히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감세와 같은 소득 지원이 결국 불가피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닐을 비롯한 다른 관측통들은 중국이 이번주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추가적인 경제 지원을 발표하거나 암시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오닐은 "경제의 산업적인 측면은 상당히 강하게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는 확실히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 부양이 거의 확실히 중국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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