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상단을 차지한 기업군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35%, 2.59%씩 상승한 22만5천원, 23만7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두 종목은 대표적인 인터넷 업종으로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수요 확대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연일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일 장중 네이버는 23만3천500원, 카카오는 24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특히, 카카오는 최근 우선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시총 9위인 현대차와도 시총 차이가 크지 않아 전일 장중 현대차 시총을 앞서기도 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0조7천억원, 카카오는 20조6천억원이다.

인터넷 업종 외에도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 등 신산업의 시총 상승세도 이어졌다.

시총 3위와 5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전일 60만9천원, 21만8천500원으로 마감하며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41.79%, 18.75%에 달했다.

같은 기간 9.07% 하락한 코스피지수와 비교하면 큰 수익률을 보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시가총액 40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연초 28조3천억원보다 대폭 올랐다. 셀트리온 또한 23조1천억원에서 29조4천억원으로 상승했다.

2차전지 업종인 LG화학과 삼성SDI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초 LG화학은 시총 8위, 삼성SDI는 시총 18위에서 전일 LG화학은 시총 6위, 삼성SDI는 7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의 시총은 연초 22조1천억원에서 26조6천억원으로, 삼성SDI는 15조9천억원에서 23조원으로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도 해당 업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달 SK증권, KB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를,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 주가를 올렸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제 구조나 소비 형태가 바뀌며 기존 상위종목들이 내려가고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천천히 진행되던 시총 상위기업 종목 변화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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