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20년물 국채가 데뷔 첫날인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트레이드웹 자료에 따르면 20년물 국채 금리는 1.165%로 마감했다. 전날 발행 금리는 1.220%였다.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은 반대로 오른다.

20년물 금리 하락 폭은 10년물 금리 하락 폭을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0.679%에서 이날 0.677%로 떨어졌다.

미 재무부는 전날 1986년 이후 처음으로 20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예상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입찰 결과는 지난주 30년물 국채 입찰 때와 비슷하다며 장기물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스의 톰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30년물 입찰에 근거할 때 20년물 국채의 (21세기) 첫 등장을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등이 발행 물량 200억달러어치 중의 대부분을 매수했으며 채권 딜러들은 이 중 25%가량을 사들였다.

국채 가격은 통상 딜러들의 입찰 비중이 더 크면 하락한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일반적으로 나중에 이를 매각해 가격에 하락 압력을 주기 때문이다.

저널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20년물 국채 발행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려면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톰 그래프 채권 매니저는 "20년물이 한동안 다른 입찰보다 약간 더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20년물 국채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또 다른 만기의 채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크레디트 시장과 대출업체들은 30년물 국채를 장기 대출의 가이던스로 삼아왔다면 이제는 20년물이 추가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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