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말까지 미국의 실업률이 두 자릿수 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렌그렌 총재는 21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실업률이 20%까지 오른 후 "올해 말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 대를 유지하겠지만, 이는 현재 수준보다는 회복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분명히 올해 말까지 완전 고용으로 돌아가는 회복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 말까지는 완전 고용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이 또한 미국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로젠그렌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새로운 치료제나 백신이 나와 의료적 해법을 갖게 된다면 그런 것을 얻지 못했을 때와 매우 다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을에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일부 지역을 봉쇄해야 할 경우 경제적 고통 또한 연장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지난 4월 공식 실업률은 14.7%로 집계됐지만, 실제 실업률은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미 노동부는 팬데믹 이후 3천9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보고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경제가 재개되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하면서도 경제가 회복되려면 "소비자들이 돈을 쓰고, 쇼핑하고, 박물관에 가고, 영화관에 가는 것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라며 "바라건대 곧 거기에 도달하겠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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