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중동.라틴아메리카 부문서 채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더글러스 플린트 HSBC 홀딩스 회장은 HSBC는 매년 신규 직원을 수만명가량 채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플린트 회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한 금융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 중동,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고객 서비스 분야를 중점으로 이같이 채용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플린트 회장의 발언은 최근 HSBC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전 세계적으로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인력을 줄여나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HSBC는 오는 201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2만5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며, 이미 작년 중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당시 5천명을 감원했었다.

심지어 그동안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있지 않던 아시아에서도 HSBC는 앞으로 3년간 홍콩 지역 본부에서 3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플린트 회장의 발언은 전 세계적으로 고비용 부문의 인력은 줄여나가되 아시아,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지의 인력은 계속 확충해 나갈 것이라는 회사의 전략적 방침을 설명한 것이라 풀이된다.

HSBC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의 사무실을 2년 전 홍콩으로 이전한 바 있으며 마이클 게이건 전 CEO는 당시 이를 세계 경제의 무게 중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데 따른 그룹의 포지션 변화라고 언급했었다.

HSBC는 홍콩에서 1865년에 설립됐으며 예금 기준으로 홍콩의 최대 소비자 은행으로 성장했다.

HSBC는 지난달 일본 소재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를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사업을 축소해나가고 있다.

또 HSBC는 한국의 산은금융지주와 한국의 소매금융사업부를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주요 은행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속속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이다.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지난주 앞으로 3년간 직원 3천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금융위기 이후 첫 전면적 구조조정의 하나로 1천6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도 지난주 올해 1분기말까지 투자은행 부문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이사를 20%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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