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로 1,23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네고물량과 당국 경계에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33.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0.90원) 대비 2.50원 오른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중국을 비판하고,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제한을 추진하며 압박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란 방침을 밝히면서 긴장은 고조됐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재협상은 없다며 중국이 합의를 준수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제 경로가 매우 불확실하고 위험하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지만, 수차례 언급한 내용이라 시장 영향은 없었다.

미국 주간 고용지표는 여전히 대규모 실업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43만8천 명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소폭 많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미중 갈등 심화에 7.13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30.00∼1,24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지난주부터 NDF 시장에서 1,230원 상향 시도가 나왔다. 장중에 갭다운해도 실수요로 분위기는 비디시했다. 실수요가 마무리된 가운데 미중 갈등이 더 심해지는 양상이라 악재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 미 증시는 하락하고 선물에서는 더 빠졌다. 코스피는 2,000선에 가까워진 만큼 3월 폭락 이후 회복할 만큼 했다.

예상 레인지: 1,230.00~1,236.00원

◇ B은행 딜러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 증시 조정과 함께 달러-위안도 상승했다. 달러-원도 이날 1,235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1,240원 부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슈 당시 당국이 나선 레벨로 경계가 강하다. 주가 폭락이 아니라면 1,240원 돌파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장중 달러-위안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230.00~1,240.00원

◇ C은행 딜러

NDF 시장에서 상승했지만,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레벨이 오른 만큼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고 당국의 스무딩 경계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고조로 달러-원이 많이 올랐는데 최근엔 주식 등 심리보다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1,230원 아래로 가려면 더 좋은 뉴스가 나와야 하고, 1,235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올 것 같다. 중국이 전인대에서 미국 비난 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한 큰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230.00~1,237.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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