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화건설이 진행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의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 이라크 정부의 재정 사정 등의 이유로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됐던 프로젝트가 신임 총리 선출을 계기로 다시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신임 총리가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이슈가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살라 모하메드 아민 의장이 참석했으며, 비스마야 신도시와 관련된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소요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전 세계적인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발주한 국가사업들에 대한 진행 속도를 늦춰왔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국내 증권사는 한화건설의 올해 이라크 사업 매출 전망치를 1조원에서 4천5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라크 신임 총리 선출을 계기로 프로젝트의 정상화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신임 총리가 사업 의지를 밝힌 만큼 공사 속도 조절에 들어간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업 진행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1일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가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의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제출한 뒤 반년 동안 차기 총리를 정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이라크 의회가 알카드히미 총리 지명자가 제출한 내각 명단을 승인하면서 어렵게 내각이 구성됐다.

한화건설은 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계약금액은 101억2천만달러(약 12조4천억원)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세대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으며 총 누적 수금액은 42억2천만달러(약 5조2천억원)로 전체 공사비의 약 42%이다.







shj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