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달러화 유동성이 아시아로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가 진단했다.

S&P 글로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며 "이런 흐름은 (아시아에서) 주로 규모가 크고 재정이 강한 기업이나 정부 소유 기업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는 최근 중국의 샤오미나 한국의 한국동부발전 등의 회사채 발행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관은 "정부 지원을 받는 투자 등급 기관들은 자금 조달이 더욱더 쉬워진 것 같다"며 "자금 조달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정부 지원이 거의 없는 투기 등급 기업은 달러 시장에 접근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시장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로 나뉠 것이라는 게 S&P 글로벌의 예상이다.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시장은 글로벌 투자자가 아시아, 특히 중국과 한국 등의 크레디트 리스크를 접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길목이었다.

S&P 글로벌은 작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발행 기관은 약 1천600억달러의 신규 채권을 평가했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거의 3분의 2가 증가한 수준이다. 역외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용이한 접근성으로 발행기관이 더욱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S&P 글로벌은 "이 지역에서 보수적인 대차대조표나 정부 소유권을 가진 대형 기관들은 코로나19 속에서도 회사채 시장 진출이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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