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고조…中 국가보안법에 홍콩증시 2% 넘게 밀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2일 오전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 당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폐기한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13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66포인트(0.62%) 하락한 2,850.27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8.57포인트(0.48%) 내린 1,780.07에 움직였다.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 경제, 교역 환경 등의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정확한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책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는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중국을 비판했으며, 미 상원은 전날 자국 회계와 규제를 따르지 않으면 중국기업의 상장을 막을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중국은 홍콩에 적용되는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해 나타난 대규모 반중 시위에 중국이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적 명분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만약 그것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 공화·민주 의원들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시 관련자들을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소식에 홍콩증시는 본토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동시간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785.43포인트(3.23%) 하락한 23,494.60에 거래됐고, 항생 H주는 257.55포인트(02.61%) 내린 9,592.52에 움직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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