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 조치에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홍콩에 적용되는 국가보안법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 제출하면서 미·중 갈등 우려가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2시 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61엔(0.15%) 하락한 107.439엔을, 유로-엔 환율은 0.36엔(0.31%) 떨어진 117.3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올랐다는 의미다.

엔화는 이날 중국이 홍콩에 적용할 예정인 국가보안법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으로 홍콩에서 또다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될 경우 홍콩을 둘러싼 일대의 정치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미·중 관계가 코로나19 책임론으로 악화하는 가운데 홍콩 이슈가 미국과 중국 간의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위험이 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전인대 개막일인 이날 오후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에 관한 결의안 초안이 공식 제출됐다. 이는 이번 회기 중 전체 대표들이 표결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이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시행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을 둘러싼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을 때도 중국과 갈등을 빚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바 있다.

이날 BOJ가 추가 부양책을 공개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BOJ는 긴급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30조엔 규모의 '신규자금공급수단'을 도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들에 1년 미만, 제로금리로 내년 3월까지 대출을 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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