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증시가 중국이 홍콩에 적용할 예정인 국가보안법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했다는 소식에 폭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으로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커지고 반정부 시위가 촉발될 위험도 커졌다.

22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119.92포인트(4.61%) 하락한 23,160.11에 오전 장을 마쳤고, H지수는 383.96포인트(3.90%) 떨어진 9,466.11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홍콩 국가보안법이 전인대에 제출되면서 법안의 세부내용이 나왔다.

초안에는 국가 전복이나 테러리즘, 분열 행위, 외세 개입 또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어떠한 행동도 방어하고 응징하기 위해 전인대가 법적 틀을 만들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즈호은행은 "당연히, 이날 전인대에 제출된 홍콩보안법은 시장의 불안을 촉발했다. 미·중 갈등 우려와 홍콩 시위 위험이 재고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OCBC은행의 바수 메논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을 통해 이번 사태가 걱정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수년 동안 정치적 상황은 그것이 경제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이것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이런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물론 홍콩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엄청난 경제적 여파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시아 나머지 시장이나 세계 다른 국가에 나타날 파급 효과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증시 말고도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 밀린 채로 오전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0.7%가량 밀렸고, 가권지수도 1.5% 넘게 떨어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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