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관리하는 케이본드의 오류가 수일째 이어지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22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케이본드는 1:N, 그룹공지 메시지 전송 후에 빈 메시지 창이 여러 개 뜨는 오류와 재접속 시 로그인이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해 시장참가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금투협 측은 케이본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공지를 띄웠지만 오류가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오픈한 케이본드는 최대 1만명까지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신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안정성이 취약하다는 게 수년째 단점으로 지적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케이본드의 오류가 심각한 상태였다며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의 채권중개인은 "메신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인데, 메신저 오류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건 큰 문제"라며 "민간이 만드는 메신저는 수 만명이 접속해도 오류가 거의 없는데 왜 유독 케이본드는 몇 년째 개선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중개인은 "금융기관이 출자한 금투협은 민간기관이 아니어서 문제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 같다"며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채권시장이 많이 보는 단말기에서 제공하는 메신저 등으로 갈아타는 게 서비스 측면에서 더 낫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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