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대만과 중국 업체로부터 반도체 조달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매체는 화웨이가 대만 미디어텍, 중국 칭화유니그룹 자회사 유니SOC(UNISOC)와 반도체 구매 협상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대만 TSMC로부터 많은 반도체를 조달해왔으나,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거래가 막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조달처 확보에 서두르고 있다.

화웨이는 미디어텍에서 5G용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고가 반도체를 새롭게 조달할 방침이다. 기존에도 미디어텍으로부터 스마트폰용 중저가 반도체를 조달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화웨이는 과거 수년간의 거래량 대비 3배에 이르는 반도체를 요구했으며, 미디어텍은 이와 같은 수요에 대응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미국 퀄컴에 이은 주요 업체다. 오포(OPPO)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이어 화웨이는 유니SOC와도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니SOC는 저가 반도체를 주로 다뤄왔지만 새로운 5G 통신 반도체도 개발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금까지 유니SOC로부터 거의 반도체를 공급받지 않았지만 향후 5G 통신용 반도체를 발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닛케이는 미디어텍과 유니SOC가 곧바로 TSMC와 동일한 품질의 반도체를 양산하긴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미국 정부가 미디어텍 등과의 거래도 규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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