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롯데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재택근무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다.

롯데지주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주5일 가운데 하루는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이뤄진 재택근무를 제외하고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의무적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건 롯데가 처음이다.

신동빈 회장도 다음주부터 주1회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신 회장은 재택근무 시 해외사업장과의 화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근무 환경이 변화한 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장기적 트렌드로 인식하고,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150명 안팎의 지주 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뒤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다른 계열사로도 이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 18일 두 달 만에 국내 경영 현장에 복귀한 뒤 19일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근무 환경 변화로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며 본인 스스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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