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서울 채권시장은 5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 강세로 출발했지만, 장중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물량 증액에 관한 보도가 장기물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커브가 가팔라졌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bp 내린 0.837%, 10년물은 0,5bp 높은 1.347%에 거래됐다.

국고 3년을 포함한 5년 이하 구간에서는 연저점을 기록했다. 국고 1년물과 5년물은 각각 0.755%, 1.082%에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0틱 오른 112.20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885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984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틱 내린 134.08을 나타냈다. 은행이 2천464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203계약 팔았다.

기업어음(CP) 91물은 1.0bp 내린 1.90%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단기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3차 추경 물량 보도에 장이 밀렸지만, 단기물은 금통위 인하 프라이싱을 하고 있어 대기 매수세가 유입했다"며 "시장 내 인하 기대감이 큰 것 같아 금통위까지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룸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은 안전하게 5년 구간 아래로 강한 모습이다"며 "대외 이슈보다는 국내 금통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에는 국고 20년물 입찰 등이 있어 일시적으로 커브는 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내린 0.857%,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보합인 1.34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0.98bp 하락한 0.6728%, 2년물은 0.4bp 내린 0.157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장 개시 직후 상승하기 시작해 오름세를 계속 확대했다.

금통위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강세를 부채질했고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강세 폭은 축소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장중에 전해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 증액과 관련한 보도에 급락했다. 공급 물량에 대한 우려에 10년 선물과 3년 선물이 차례로 하락 전환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당정청은 당초 4차 추경을 검토했으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3차 추경 규모를 최소 40조 원대로 대폭 확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여당 핵심 관계자는 4차 추경 논의는 나온 바 없었으며 추경 규모와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재차 반등했다. 3년 선물은 빠르게 상승 전환하며 장중 고점 부근까지 급등했다. 10년 선물도 약보합까지 낙폭을 줄인 채로 장을 마쳤다.

한편 미·중 갈등은 정치적 이슈로 번졌다. 중국이 홍콩에 적용하는 '국가보안법'을 제정할 의사를 보이고 미국은 이에 반대하면서 양국간 갈등은 더 깊어졌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대외 이슈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8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을 162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12만9천3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204계약 증가했다. LKTB는 7만9천3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20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9bp 내린 0.837%, 5년물은 1.5bp 하락한 1.08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5bp 오른 1.34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2bp 상승한 1.472%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8bp 상승한 1.490%, 50년물도 0.8bp 오른 1.49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9bp 하락한 0.661%, 1년물은 1.0bp 내린 0.717%를 나타냈다. 2년물은 2.1bp 떨어진 0.81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1.2bp 내린 2.16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8bp 떨어진 8.43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함없이 1.02%를 나타냈다. 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90%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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