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2일 홍콩증시는 중국이 홍콩에 적용할 예정인 국가보안법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했다는 소식에 폭락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1349.89포인트(5.56%) 내린 22,930.14, 항셍 H지수는 423.29포인트(4.30%) 떨어진 9,426.7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은 홍콩 의회 대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직접 추진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와 같은 대규모 시위가 홍콩에서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홍콩 문제가 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에 대해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시행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특히 부동산 관련 부문이 7% 넘게 밀렸다.

하이통인터내셔널시큐리티스의 케빈 룽은 이날 홍콩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홍콩 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위가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물론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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