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다른 도구들을 6월 회의에서 조정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ECB의 4월 통화 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통화 정책 조치가 강력한 통화 완화를 제공했다는 견해는 위원회에서 폭넓게 공감을 얻었다"며 "6월 회의에서 PEPP, 다른 도구들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통화 정책만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재정 정책도 본질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며 "위기가 더 오래갈수록, 금융 증폭 효과의 더 많은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느낌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ECB 위원들은 경제 시나리오가 시대에 뒤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완만한 시나리오는 아마도 너무 낙관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0년 유로시스템 직원들의 전망치는 3월과 비교해 6월에 상당히 하향 조정되고, 현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파괴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위원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현 상황이 극도의 불확실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위험을 계량화할 수 없다"며 "이런 예외적인 불확실성, 최근 바뀌는 상황에 비춰볼 때 시나리오는 시대에 뒤떨어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제시된 3가지 시나리오 중 온건한(mild) 시나리오는 이미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봤다.

ECB 위원들은 최근 예측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빠른 회복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변화의 시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발생한 즉각적인 혼란을 넘어서면 유로존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ECB는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유로지역 전체에 정책을 전파하는 역할 역시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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