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우려에 안전피난처 수요가 늘어나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4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6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569엔보다 0.041엔(0.0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89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496달러보다 0.00522달러(0.48%)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26엔을 기록, 전장 117.77엔보다 0.51엔(0.4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오른 99.818을 기록했다.

외교적 문제 등 광범위한 이슈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심해지고 있어 달러는 상승했다.

중국이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 제정에 매우 강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처리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외교적 문제까지 더해져 양국 긴장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최근 긴장으로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혔던 무역전쟁 우려도 되살아났다.

달러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과 프랑도 대체로 강세다. 반면 위안화와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 위안화는 달러에 4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회복했다.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사상 처음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예상대로 중국이 새로운 부양책을 공개해 위안화 낙폭이 제한됐다.

다이와 증권의 유키오 이시주키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이 꽤 오랜 기간 문제로 가졌던 부분"이라며 "일부 단기 플레이어들은 하루 만에 포지션을 바꿔 트렌드를 읽기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달러는 지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강한 흐름을 보였던 유로-달러는 0.48% 내리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로 야기된 시장 심리 약화로 달러의 안전피난처 지위가 이익을 보고 있는 만큼 유로-달러가 1.10달러대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역 대립은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지금까지 시장이 이해한 것은 달러 강세였기 때문에 지난 며칠간 보였던 달러 약세와 관련된 리스크온은 잠정적으로 끝날 수 있다"며 "홍콩보안법을 제정하겠다는 중국 정부에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불확실하지만, 무역갈등 재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운드-달러는 하락세를 이어가 1.21달러대로 내려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 연장을 위한 6월 데드라인이 다가옴에 따라 파운드는 압력을 받고, 특히 유로, 프랑, 엔에서 두드러질 것"이라며 "영국 정부가 전환기간 연장 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파운드의 상대적 부진을 뜻하며,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점 역시 파운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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