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 0.8% 상승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60달러(0.8%) 상승한 1,735.5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1.2% 하락했다.

중국이 홍콩에 적용되는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는 이례적인 발표를 했고, 미국은 홍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반대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이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고, 뉴욕 증시도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4%, 0.04% 내리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24% 상승 중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전략가는 "대다수 증시와 다른 원자재 가격이 압력을 받는 것을 고려할 때 중국과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 금값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BMO의 타이 왕 이사는 "중국이 홍콩 보안과 관련해 공격적 입장을 취한 것은 미국과 중국 간의 이미 좋지 않은 관계를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플루토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하치지아니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국이 홍콩 자율권에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아주 강력한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이로 인해 금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악시코프의 스태픈 인스 전략가는 "전 세계 트레이더들은 홍콩 상황과 관련해 더 많은 구체적 사안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6% 상승한 99.8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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