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부동산간접투자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전이되기 시작했다며, 투자지역, 투자목적, 투자부문에 따라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코로나19 충격의 부동산간접투자시장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향후 코로나19 충격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불확실성이 높아 국내외 상업부동산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사전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P 글로벌·주요국 상장 리츠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들어 대부분 국가의 상장리츠지수는 글로벌 주가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 침체를 반영해 관련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 재간접펀드 수익률은 4월 말 현재 연초 대비 -12.7%에 달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기관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투자지역, 투자목적, 투자부문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피해지역이 되면서 지난 수년간 현지 부동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온 국내 기관과 펀드의 손실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자산 재판매 목적의 투자물건은 익스포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매각 지연이나 실패 등 재판매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장기간 자금 조달 부담에 따라 유동성 부족과 자산평가손실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직접적 충격을 받는 호텔, 리조트, 리테일 등에 투자한 증권사와 연기금들이 투자물건 가치 하락, 리츠 배당 감소·중단, 주가하락 등의 피해 확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해외투자 부동산펀드는 상품 구조상 판매사, 운용사, 현지 에이전시 등 다양한 주체가 개입하고 현지 부동산 거래 관행 등으로 거래 상대방 리스크와 법률 리스크가 크다. 환율변동에도 취약하단 특징이 있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편입자산 구조, 임대차 계약 내용, 관련 익스포저 등 투자물건별 현황을 살펴보고 사업성과 리스크 규모를 파악해 발생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유동성 리스크에 사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 언택트 문화 확산 등 메가트렌드 전환에 대비해 도시 인근 물류인프라 확충, 셀타워·데이터센터 등 신(新)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산업구조 재편과 도시경쟁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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