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이번 주(25~29일) 달러화는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확대되는 국면에 있고 경제활동 재개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전주 대비 0.578엔(0.54%) 오른 107.602엔에 한 주를 마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827달러(0.76%) 오른 1.09017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전주보다 0.574(0.57%) 하락한 99.758을 기록했다.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증시는 강세, 달러화 가치는 대부분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 후반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제정하려 하자 홍콩 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정부가 경고를 내놓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은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홍콩보안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드러내며 경제 제재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에 대해 경제·통상 분야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은 홍콩 문제에 미국이 관여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며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맞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무역갈등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양국은 홍콩보안법을 두고 갈등 요소가 더 많아졌다.

양국이 본격적으로 보복 조치를 꺼내 들면 코로나19 불안감과 맞물려 매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증시에서 반등 흐름이 강하게 이어진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주 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폐막하는 가운데 홍콩 보안법을 법제화할 가능성이 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번 주에도 연설에 나선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준의 추가 부양 카드가 많다는 신호를 거듭 보내면서 시장을 안정시켰는데 이번 주 연설도 내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이번 주 발표된다. 다만 이미 경기가 최악의 시기라는 점을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5일은 메모리얼 데이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26일에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27일에는 연준 베이지북과 5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도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도 이날로 예정됐다.

28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4월 내구재수주와 잠정주택판매도 나온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도 연설이 있다.

29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이날로 예정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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