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25~29일) 서울 채권시장은 오는 28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시하며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8일에는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기금평가결과를 26일 공개한다. 27일에는 3월 인구동향과 4월 국내인구 이동을 발표한다.

28일에는 6월 국고채 발행계획과 2019년 4/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을 공개한다. 29일에는 4월 산업활동 동향과 6월 재정증권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26일 5월 소비자동향조사과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1/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공개한다.

27일에는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 심리지수(ESI)와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공개한다. 28일에는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 힘 실리는 금리인하 기대…'외국인에 KDI까지'

지난주(18~22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3.7bp 하락한 0.837%, 국고채 10년물은 3.6bp 내린 1.347%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51.0bp로 주 초(50.9bp)보다 0.1bp 확대됐다.

이번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단기물은 강세를 보였다. 장기 구간도 글로벌 금리 하락 분위기에 연동해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0일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가급적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최대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사들이며 금리인하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8천12계약과 3천323계약 순매수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규모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에 장기 금리는 급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코로나 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기존 추경 규모를 뛰어넘는 규모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금융위기 등 경제 상황 악화에 대비해 3차 추경 규모를 넉넉히 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추경 규모는 최대 '30조원+α(알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당정 안팎에서 거론되던 30조원 수준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 기준금리 전망 엇갈려도 시장 전망은 강세 우위

전문가들은 이번 주 채권시장의 강세 전망에 무게를 뒀다. 다만 금통위 결과에 따라 단기 금리가 일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를 전망하지만, 이미 시장 금리에 80% 이상 반영된 상태"라며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면 단기금리가 소폭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3차 추경과 관련 수급 우려가 일부 지속할 수 있지만, 펀더멘털 개선까지 시간이 걸리고 추경 물량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중·장기물의 강세 추이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7월에 인하를 전망한다"며 "한은이 인하 기대감을 유지하면서 최적의 타이밍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속도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위험자산 조정이 이뤄질 경우 시장금리에는 하방압력으로 반영될 것이다"며 "다만 이달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추가 인하 여지(기준금리 0.25%)와 국고채 매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 의지가 동반해야 금리 반등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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