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후에도 단순매입 기대 등이 이어지면서 강세 무드가 이어질 전망이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전략을 모색하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 움직임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9천억원 입찰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채권시장은 금통위 이후 채권 금리 흐름을 가늠하고 있다.

만약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연합인포맥스 조사 결과 채권전문가 18명은 연말 한은 기준금리를 0.5%로 전망했다. 이달 금리가 인하된다면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기준금리 실효 하한에 대한 우려도 더 커질 수 있다. 호주와 캐나다 등 한국과 비슷한 신용등급을 가진 국가들은 기준금리를 0.25%까지 인하한 후 실효 하한에 다다랐다고 공식 선언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이 금리를 더 내린다고 해도 한 차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마지막 기준금리라는 인식이 2~3년 구간의 상대적 약세로 연결되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를 앞두고 국고채 3년물은 기준금리를 밑돌았었지만,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가격에 녹아있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 0.837%에 고시됐다. 기준금리보다 8.7bp 높은 수준이다.

중장기물을 바라보는 시장참가자들의 셈법도 복잡하다. 한국은행이 조만간 단순매입을 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어떤 종목을 매입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있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발표되는 6월 초를 기점으로 한은이 본격적인 단순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한은의 단순매입은 비지표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시장안정용 단순매입의 경우 지표물도 포함됐다. 최근 채권 금리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비지표물 중심으로 채권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의 채권 현물 순매도 전환은 눈여겨봐야 한다. 이들은 지난주 3천575억원어치의 원화 채권을 팔았다. 만기가 돌아오는 종목도 있지만 5년 비지표물도 매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분쟁 지속은 안전자산 선호로 연결될 수 있다. 중국이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혀 양국의 긴장이 더해졌다. 홍콩 이슈가 미·중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속 미 10년물 금리는 1.21bp 하락한 0.6607%에 거래됐다. 10년물은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2년물은 1.64bp 오른 0.1737%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40.7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7.00원)보다 3.5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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