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달러-원 환율은 1,240원대 진입하며 활발한 신규 롱포지션 진입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한 미국 측의 반발이 커지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정치 이론가들은 마이클 도일의 '민주주의 국가들은 서로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민주평화론을 전제로 비민주국가 중국의 성장과 민주국가 미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오랫동안 주시해왔다.

특히 이번 홍콩보안법 제정은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스템을 위협하는 사안으로 해석돼 양국 간의 갈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당 이슈는 금융시장의 주요한 불안 재료로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경우 대중국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회에서도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는 법안이 초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편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관세 부과 등의 가능성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놓으며 반발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올해 양회(兩會) 기간 정부 업무보고에서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언급하지 않아 중국 정부가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대량살상무기(WMD) 및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30여개 중국 회사와 기관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지난 22일까지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240원 선을 목전에 뒀으나 저항은 그리 두텁지 않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신규 롱 진입이 활발해 이미 1,240원선을 뚫었고 장중 인트라데이 포지션도 롱 쪽으로 실릴 수 있다.

최근 환율 상승폭이 커지면서 숏커버도 가세할 수 있어 상단은 1,250원 부근까지도 열어둘 만하다.

상단에선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가 강해져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으나, 글로벌 리스크오프 속에 상승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증시에서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1차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해 "희망적(promising)"이라며 연말까지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백신 개발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는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가능성을 키우며 달러 공급 요인이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나타난다고 해도 경제를 다시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6포인트(0.04%) 하락한 24,465.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4포인트(0.24%) 오른 2,95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71포인트(0.43%) 상승한 9,324.5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7.00원) 대비 3.55원 오른 1,240.7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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