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5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0.5%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51분 현재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뉴욕 전장 대비 13.85포인트(0.47%) 오른 2966.7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45.25포인트(0.48%) 상승한 9,451.50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도 뉴욕 전장 대비 0.08% 오른 107.699엔을 가리키며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지만 일단 경제활동 재개에 시장이 더 중점을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경제봉쇄 정책을 완화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힘을 얻는 중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1차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희망적(promising)"이라며 연말까지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재차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나타나더라도 경제를 다시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도 주가 상승에 동력을 제공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더 강하게 맞부딪힐 수 있는 데다 차익실현 욕구도 커지고 있는 만큼 매도 심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주말 간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도입하면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재차 경고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오브라이언은 "그들(중국)은 이 국가보안법을 가지고 홍콩을 기본적으로 장악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중국이 장악하면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이 제정되면 글로벌 자본이 홍콩에서 유출될 뿐만 아니라 '두뇌 유출'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실질적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근거해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한 지위를 홍콩에 부여하고 무역과 관세, 투자,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의 여타 지역과 달리 특별 대우를 해왔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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