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5일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에 1,240원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에 1,240원대에선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40.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7.00원) 대비 3.55원 오른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이라는 중국의 강수에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은 홍콩 보안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며 경제 제재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미국에 내정간섭이라며 보복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양회가 끝나는 이번 주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법제화할 가능성이 있다.

미중 갈등 심화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5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신 기대는 다시 커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의 1차 임상 데이터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언급하며 연말까지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35.00∼1,24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1,240원 위로 갔는데 다른 통화들은 큰 변화가 없었다. 미중 갈등은 익숙한 이슈지만, 홍콩 문제가 엮이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미중 갈등 심화에도 미국 주식은 그대로고 위안화도 약세 보였다가 회복하면서 마무리했는데, 원화 입장에서는 악재만 반응하며 1,240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 당국의 스탠스를 지켜볼 것 같다. 최근 실수급으로 시장이 매수 수위라 수급 동향도 살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38.00~1,243.00원

◇ B은행 딜러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미중 갈등이 심화했다. 이날도 장중 달러-원 환율이 상승 시도를 하겠지만, 미 증시가 지난주 상승 마감하면서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장중 1,240원 위에서 당국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또한, 홍콩 증시의 추가 급락 여부도 중요한 요소다.

예상 레인지: 1,237.00~1,243.00원

◇ C은행 딜러

주말 사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달러-위안 환율도 많이 올라서 달러-원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다만, 1,240원 선에서는 네고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어 쉽게 1,250원대로 가긴 어려울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35.00~1,245.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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