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1분기 한화생명의 국내 장기채 투자가 증가했다. 한화생명이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해외채권을 국내채권으로 교체하는 매매를 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한화생명 듀레이션갭은 축소되고 운용자산이익률은 상승했다.

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화생명 운용자산은 올해 1분기 97조7천97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별 금액은 현·예금 5천270억원, 대출채권 22조9천640억원, 국내채권 40조7천120억원, 국내주식 2조6천430억원, 해외증권 27조4천680억원, 부동산 3조4천830억원을 나타냈다.

자산별 비중은 각각 0.5%, 23.5%, 41.6%, 2.7%, 28.1%, 3.6% 등이다.

올 1분기 한화생명 운용자산에서 채권 포트폴리오 변화가 나타났다. 실제 국내채권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1.2%에서 올 1분기 41.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외증권 비중은 28.7%에서 28.1%로 하락했다.

잔존만기별로는 장기채가 증가했다. 국내 장기채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5%에서 올 1분기 48%가 됐다. 같은 기간 국내 단기채 비중은 10%에서 9%로 하락했다.

해외 단기채 비중은 6%에서 4%가 됐다. 해외 장기채 비중은 39%로 동일하다.

국내 장기채가 증가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한화생명이 교체매매를 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한화생명이 단기채를 장기채로, 해외채를 국내채로 교체하는 매매를 했다"며 "이 때문에 국내 장기채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증권사 다른 애널리스트는 "해외 장기채 비중이 비슷한 것은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도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위해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교체매매 등으로 한화생명 채권 듀레이션이 확대됐다. 채권 듀레이션은 지난해 4분기 10.19년에서 10.46년이 됐다.

자산·부채 듀레이션갭도 축소됐다. 부채 듀레이션은 지난해 4분기 10.59년에서 올 1분기 10.22년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자산 듀레이션은 8.37년에서 8.55년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듀레이션갭은 1.43년에서 0.83년이 됐다. 올 1분기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245.6%다.

교체매매 등으로 운용자산이익률도 4%대를 기록했다.

한화생명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31%, 2분기 3.27%, 3분기 3.30%, 4분기 3.85%, 올 1분기 4.36%를 나타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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