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천4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가운데 연체율도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63억원보다 약 19.4%(4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비이자손실과 대손충당금전입액이 확대됐음에도 대출이 늘면서 이자 손익이 1천501억원가량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총자산은 78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1조원) 늘었다.

이 중에서 총대출은 6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3.1%(2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중금리 신용대출 위주로 2.9%(8천억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중심으로 3.1%(1조1천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980억원 늘면서 자기자본도 전년 말보다 1.3%(1천억원) 늘어난 9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 부문에서는 연체율이 상승했다.

1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전년 말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3%로 전년 말보다 0.4%p 올랐다. 법인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은 0.5%p와 0.3%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3.8%로, 전년 말보다 0.2%p 올랐다.

다만,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9%로 전년 말보다 5.1%p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증가율(2.8%)과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9%)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 데 기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으나 BIS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영업과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부 유보 확대 등 선제적 자본확충을 유도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자영업자 등에 대한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부실 발생에 선제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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