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현대상선·금호석유·홈플러스 제외…우리銀 9곳 담당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기관으로부터 많은 빚을 져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기업집단 28곳이 공개됐다.

KCC와 KG가 새롭게 편입됐고, 지난해 편입된 동원과 HMM(옛 현대상선), 그리고 금호석유화학과 홈플러스는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출과 지급보증 등 신용공여액이 1조6천902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28곳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에 소속된 기업체 수는 총 4천726개다. 국내 법인은 1천207개, 해외법인은 3천519개다.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해마다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신용공여액 기준은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 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곳이 해당한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은 지난해(1조5천745억원)보다 7.3%(1천157억원) 늘었다.







개별 기업군은 지난해 30곳에서 28곳으로 2곳 줄었다.

신용공여 규모가 줄어든 동원과 HMM(옛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그리고 소속 기업체가 합병된 홈플러스는 제외됐다. 반면 KCC와 KG는 새롭게 편입됐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차를 시작으로 삼성, SK, LG, 롯데 순이다.

주채권은행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삼성과 LG, 한화, 포스코, 두산, CJ, 효성, 코오롱, 대림 등 9곳을 담당해 그 규모가 가장 컸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한진, 하림, 동국제강, 대우건설, 금호아시아나, 그리고 올해 편입된 KG 등 7곳을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현대차를 필두로 SK, 현대중공업, GS, 세아 등 5곳을 맡고 있다.

신한은행은 롯데와 LS, S-OIL, OCI에 이어 올해부터 KCC를 담당하게 됐다.

국민은행은 신세계와 KT 등 2곳뿐이다.







28곳의 주채무계열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44조4천억원이다. 전년 대비 2.8%(6조7천억원) 증가했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2천381조7천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전년(10.5%) 대비 0.2%포인트(p)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와 삼성 등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9조9천억원으로 2.7%(3조2천억원) 늘었다.





한편 주채권은행들은 올해 정성평가 과정에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경영진의 위법행위나 사회적 물의,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되, 코로나로 인한 일시 유동성 악화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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