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이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 시장은 글로벌 매도세에 시달려왔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회복세가 느리게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는 사실상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월 중순부터 시장이 거의 멈추다시피 했으나 일부 차입자들이 달러채를 발행하는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이달 초 중국 쩡롱부동산그룹(Zhenro Properties Group)은 2억달러 규모의 2024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으며, 발행금리는 8.35%였다.

지난 19일 벽계원(Country Garden Holdings)은 5억4천400만달러 규모의 2025년 만기 채권을 5.4% 금리에 발행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모멘텀이 개선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권발행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1~4월 중국의 주택판매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6.5% 감소했으나 이는 1~3월 22.8% 줄어든 것에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4월 평균 주택가격은 전달보다 0.4% 올랐다.

일부에서는 채권 가격이 더 오르고 수익률이 평상시 수준으로 더 떨어지기 전에 저가 매수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초 중국의 부동산업계 채권은 중국의 봉쇄 조치에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었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아시아 달러 하이일드 코퍼레이트 차이나 발행자 지수 수익률은 지난 19일 9.8%로 떨어졌다. 4월말 10.6%에서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같은 등급 지수는 7.7%를 나타냈다.

BNP파리바의 장-찰스 삼보 픽스트인컴 헤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가 본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곳 중국 부동산 관련 기업이 두자릿수 수익률에 거래돼서는 안된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비슷한 등급 채권보다 최대 4%포인트를 더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보 헤드는 내년이 만기인 중국헝다(China Evergrande Group)의 달러채 금리가 10~13%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스리랑카 국채 등 아시아 지역의 다른 하이일드 채권도 매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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