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중 갈등 심화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1,242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 초반 코스피 강세에 1,2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지만, 달러-위안(CNH) 고시 환율이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다시 1,240원대에 진입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0원 오른 1,242.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240원 위에서 마감하면서 갭업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두고 갈등하면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장 후 1,241원대로 상승폭을 확대하던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등 증시가 강세 출발하면서 다시 1,2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다시 7.15위안대로 레벨을 높여 상승 반전하면서 달러-원도 장중 1,242.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은 0.38% 절하한 7.1209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다.

달러-원도 지난 3월 24일 기록한 고점인 1,26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1,240원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가 강해지는 가운데 고점에서 업체들의 네고물량 등 오퍼(매도)가 나오는 모습이라 상승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38.00~1,24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에 연동하는 가운데 고점 네고물량 등으로 1,240원대 중반으로 상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고점에서 네고물량 등 오퍼가 나오는 모습"이라며 "미중 갈등에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급등세도 제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금융시장 휴장을 앞두고 다른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는 가운데 오후에도 제한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점을 높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홍콩 보안법 제정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며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로 올랐지만, 고점 매도에 상승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고물량과 당국의 스무딩 경계에 상승폭은 1,240원대 중반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3.50원 오른 1,240.50원에 개장했다.

갭업 출발 후 1,241원대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가 강세로 출발하면서 다시 1,2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0.38% 절하하며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7.1209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연동했다.

달러-위안 고시 환율은 2008년 2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1,242.90원을 고점으로 상단이 제한됐다.

수급상 고점에서 네고물량 등 매도가 나온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42.90원, 저점은 1,238.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8엔 상승한 107.65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7달러 하락한 1.089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3.2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6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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