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코카콜라 주식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2월의 고점에서 28%가량 주저앉은 상황에서 1년 안에 20달러대로 반 토막 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미 주식 정보 전문 매체 모틀리 풀은 24일(현지 시각) 코카콜라가 지난달 4월 미국 매출이 코로나19 충격으로 2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모틀리 풀은 코카콜라가 현 2분기 매출에 대한 "심각한 코로나 충격"을 내다보고 있다면서, 그 여파가 올해 전체에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모틀리 풀은 지난달 조사에 응한 상당수가 소규모 자영업인 미국 식당1천400여개소 가운데 38% 이상이 코로나19 팬데믹 봉쇄로 최소한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테이크 아웃 또는 배달 서비스 위주로 영업을 계속한 케이스까지 포함해 대부분의 식당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틀리 풀은 설상가상으로 이들 식당 주인의 80%가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결국 영업을 영구 중단해야 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모틀리 풀은 미국 식당의 평균 수익 마진율이 100% 가동을 전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3~5%였다면서, 따라서 영업률을 평소의 50% 미만으로 산정하면 수지 타산을 맞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웨이 프롬 홈(away from home·레스토랑 등)' 판매가 코카콜라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한다고 가정하고 향후 1년 전체 매출이 약 25% 감소하는 거로 계산하면 그 규모가 약280억 달러에 달한다고 모틀리 풀은 추산했다.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도 앞서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2019년의 견고한 실적을 발판으로 1분기가 좋은 모멘텀으로 출발했다"면서도 "집에 머물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일시적이지만 심각한 압박이 불가피하다"고 어려움을 실토했음을 모틀리 풀은 상기시켰다.

모틀리 풀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 코카콜라 주식이 1년 안에 20달러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코카콜라는 0.31% 하락한 45.03달러로 최신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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