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다소 강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비경쟁인수 옵션에 대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됐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20년물(국고 01125-3909) 경쟁입찰에서 9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46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500억 원이 참여했고, 응찰 금리는 1.450~1.530%에 분포했다.

이날 입찰 물량은 많지 않았고 국고채 전문딜러(PD)를 중심으로 옵션 수요가 더해지면서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아무래도 금통위 옵션이 포함된 입찰이다 보니 시장금리보다 훨씬 강하게 낙찰됐다"며 "최근에 국고 10년물과 초장기물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어 입찰은 생각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20년물 입찰이 강하게 진행된 가운데 장중에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낙찰 금리가 현재 시장 금리보다도 강하다"며 "전반적인 채권 시장도 강해졌고, 입찰이 세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낙찰 금리가 1.460%로 입찰 시 시장 금리인 1.47%보다 1bp 낮은 수준"이라며 "입찰은 잘 됐고 물량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이후 시장도 강세를 나타내 입찰 호조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입찰이 끝나고 초장기물 구간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수급 부담보다는 장투기관의 실수요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전에는 장이 지지부진했는데 입찰 이후에 강해지는 모습이다"며 "입찰 물량이 많지 않았고 초장기물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장투기관)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입찰금리 대비해 금리 레벨이 많이 내려온 만큼 실수요에서 뒤늦게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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