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법무법인 한누리는 '디스커버리(Discovery) US 핀테크 글로벌채권 펀드(이하 디스커버리 US 핀테크 펀드)'의 판매사인 하나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과 펀드를 설정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검사 결과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6월 수천억원의 고객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검사를 착수했다.

당시 디스커버리 US 핀테크 펀드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 펀드는 국내에서 모인 펀드자금을 미국의 DL Global사(이하 "DLG")가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DLG 자산에 투자된 자금은 미국의 Direct Lending Investments(이하 "DLI")가 운용하는 DLI Assets Bravo에 재간접으로 투자됐다.

DLI Assets Bravo의 자금은 다시 해외의 대출플랫폼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대출플랫폼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의 회사채를 매입하는 데 재투자된다.

법무법인 한누리 측은 펀드 투자대상에 환매 유예와 디폴트 사태가 발생하였음에도 국내 판매사들이 이를 숨긴 채 펀드 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11일 DLI의 CEO인 브렌든 로스는 DLI의 투자자산 중 'VOIP Guardian Partners I, LLC(이하 VOIP)'의 대출채권에서 연체가 발생함에 따라 DLI 펀드의 투자자에게 환매 유예조치를 공지했다.

당시 VOIP 관련 디폴트 액이 DLI 전체 투자자산의 25%에 달한다는 것이 한누리 측 설명이다.

이후 DLI와 브렌든 로스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지난 2019년 3월 18일 브렌든 로스가 DLI의 이사직 및 CEO직을 사임하기도 했다.

구현주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펀드의 편입자산이 미국에서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근 일부 자산에서 80%에 육박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펀드 판매과정에서 일부 판매회사가 해당 상품을 4%의 확정금리 상품으로 소개하는 등 설명의무 내지 투자자보호의무 위반 사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이날부터 내달 19일까지 피해자들을 모집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신청과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