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노출도가 높은 비금융 기관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지역 내 476개의 비금융 기관 가운데 22%가 코로나19에 높은 노출도를 보였다"며 "이는 지난 3월 20% 비중에서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중간 정도의 노출도를 보인 기관은 약 39%로, 지난 3월 36%보다 높아졌다.

이렇게 노출 정도가 높거나 중간 정도의 기관이 늘어난 것은 기업의 신용도에 미치는 붕괴(disruption) 효과가 더욱더 명확해졌기 때문이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평가사는 "노출도가 낮은 기업의 비율은 지난 3월 말 44%에서 39%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노출도가 높은 22%의 기업은 항공사와 자동차회사,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카지노 등 소비자 수요와 여행 제한 조치에 민감한 업종이었다.

무디스는 "원유 가격 하락이 석유와 가스 업체에 타격을 주고, 산업활동 둔화는 철강과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의 노출도가 높은 기업 가운데 90% 가까이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등급 강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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