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6%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6.8포인트 상승해 4개월만에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6%로, 2002년 2월 편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0.1%포인트 내린 1.7%로, 역시 2013년 1월 편제 이후 최저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됐지만 경기관련 지수는 여전히 100을 상당폭 하회하는 낮은 수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의 영향도 더해지며 이번달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41.7%), 농축수산물(38.0%), 공업제품(31.7%) 순이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내린 131을 나타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과 보합인 96이었다.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77.6을 기록했다. 4개월만의 개선세다.

CCSI는 2003~2019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며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경제활동 재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 중 하나로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6개의 CCSI 구성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7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CSI는 6포인트 오른 85를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4포인트씩 올라 87과 91을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36을 나타내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전망CSI는 8포인트 오른 67을 기록했다.
 

 

 

 


한편 금리수준전망CSI는 82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기준치 100(보합 전망)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당분간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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