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카카오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누르고 시가총액 9위에 올라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향후 카카오 주가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전장보다 8.50% 상승한 26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연초 15만원대에서 시작해 5개월 새 75% 넘게 올랐다.

카카오는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주식시장에 우회 상장을 한 이후로 시가총액이 8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22일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1조5천62억원으로, 현대차(20조1천916억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9위에 올랐다.

카카오가 코로나19 수혜주로 부각되며 가파르게 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향후 카카오의 전망을 더욱 밝게 보고 있다.

언택트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14조3천억원, 글로벌 유료콘텐츠 거래액은 같은 기간 51%나 증가했다.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그간 적자를 기록하던 신사업들도 223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보다 299억원 감소하며 선방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가 올 하반기 중으로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런 낙관적 전망에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하나금융투자도 28만원으로 올렸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예상보다 견조한 광고 수익과 커머스 사업 부문의 호조세로 이익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인터넷·게임업종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톡 보드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과 신사업 부문의 적자 폭 감소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됐다"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가 현대차 시총을 넘은 데 대해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의 지형이 변화되는 가운데 카카오가 언택트 수혜 주로 부각되는 반면, 현대차는 전통산업의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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