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비씨카드가 케이뱅크 지분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운영자금 확보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다음 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을 일부 매각할 예정이다.

지난달 비씨카드는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2천231만주)를 363억원에 취득해 우리은행(13.79%)에 이어 2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비씨카드는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카드 지분을 처분해 다음 달 예정된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케이뱅크의 지분을 34%까지 확보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현행법상 비금융주력자는 인터넷 은행의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금융사지만 KT가 지분 69.5%를 보유하고 있어 비금융주력자 지위를 적용받는다.

비씨카드는 지난 2003년 지분투자 목적으로 마스터카드의 지분을 0.14%(145만4천주) 취득했다.

현재 비씨카드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4천294억원이다.

비씨카드는 마스터카드 지분의 절반가량을 처분해 다음 달에 있을 2천700억원 규모의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뱅크는 상황에 따라 다음 달에 있을 유상증자 이후에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도 있다.

여러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비씨카드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 확충에 나섰다.

비씨카드는 지난 2003년 1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500억원에서 1천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추가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재무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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