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공단의 기획재정부 기금평가 등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이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 대상이 된 초반에는 평균 등급으로 하락했으나, 거버넌스 개선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수익률 상승 등으로 과거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재부는 26일 '2019회계연도 자산운용평가' 결과 국민연금 등급을 '보통'에서 '양호'로 상향했다고 발표했다.

기금평가 등급은 '탁월(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으로 나뉘는데, 국민연금이 글로벌 연기금과 묶어 평가받기 시작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과거 사학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 등 국내 연기금과 묶여 기금평가를 받았을 때는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국민연금기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면서, 규모와 성격이 유사한 일본 공적연금(GPIF)과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5대 연기금과 2016년 회계연도부터 비교·평가되기 시작했다.

기재부는 국민연금 의사결정체계의 전문성과 독립성 부족, 전문인력 관리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었다.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연금 최고 결정기구 기금운용위원회에 문제가 많고, 여전히 국민연금이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평가 등을 고려해 기금운용위원회에 상근전문위원을 위촉하고 전문위원회 역량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전문성과 독립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이후로 운용역을 지속해서 채용했고, 공석이 많았던 기금본부 실장과 팀장 자리도 모두 채우게 됐다.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적극적인 주주권행사에 나섰으며, 책임투자를 전 자산에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11.34%, 수익금은 73조4천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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